대학생이 되고 보니…

그런데 대학에 오기 전까지 대인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던 사람도 대학에 와서 갈등과 부적응을 겪기도 합니다. 인생 발달 단계에 따라 인간관계의 특징적인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넓어진 관계의 폭

중고등학교 시기에는 입시에 집중하고 있고 관계의 폭도 학급에 집중되므로 제한된 폭을 지니는데 비해 대학에서는 학과, 동아리, 학회, 단과대, 기숙사 등으로 그 폭이 확장됩니다. 따라서 친구가 한 학급으로 주어져 있는 상황과 달리 친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변화하는 관계의 질

같은 반이라는 응집력이 더 강했던 중고등학교 시절과 달리 관계의 폭이 매우 확장되다 보니 친구관계를 형성할 때 성격, 가치관, 취미, 진로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친구를 만들고, 많은 기준과 선택의 대상이 있다보니, 관계의 형성과 와해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활발해진 이성관계

이성교제에 대해 자유롭고 허용적인 분위기인 대학에서는 이성과의 만남이 빈번해집니다. 청소년기보다 깊이 있는 이성관계를 만들고, 로맨틱한 사랑을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고 받는 이성관계에서는 강렬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되므로 낭만적인 행복감에서부터 슬픔이나 아픔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감정을 맛보게 됩니다.

남자들의 군입대의 경험

군대야 말로 사회에서 경험하는 관계와는 다른 특수한 관계경험을 하게 됩니다. 상명하복의 철저한 수직적 질서와 개인의 자유가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다양한 출신지역, 학력의 동료들과 생활해 보는 것입니다.

성숙한 인간관계를 갖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현실적인 욕구와 기대

성숙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자신의 기대와 현실적 환경을 잘 조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화능력은 자신의 내적 욕구에 대한 깊은 자각과 이해로부터 생겨납니다.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내면적 욕구와 기대를 유심히 살피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아울러 다른 사람에 대해 비현실적이고 경직된 기대를 갖지 않습니다.

진솔하고 배려하는 대인기술

원활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선 타인의 욕구와 나의 욕구 어느 한쪽이든 일방적으로 좌절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해서는 진솔하고, 타인에 대해서는 배려하는, 효율적인 타협과 절충의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인 의도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

객관적인 시각을 갖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언제나 나의 눈으로 바라보고 나의 판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성숙한 관계에서는 타인의 의도나 감정을 신중하게 관찰하고 파악합니다. 섣불리 판단하거나 왜곡하여 지각하는 것을 지양합니다. 타인에 대한 오해는 대부분 자신의 욕구와 기대, 좌절에서 오는 것이지요.

안정된 감정상태

성숙한 관계를 방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불필요한 감정적 반응입니다. 현실적이고 유연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타인의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은 표현하되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갈등을 만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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